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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길 ETF칼럼] 올해 가장 부진한 ETF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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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TF Trender 댓글 0건 작성일 19-04-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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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부진한 ETF는 무엇일까?... 하락폭 만큼 기회 될 수도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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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회귀의 법칙'이 더 잘 적용되는 ETF 시장

 

투자시장에서는 항상 상승하는 종목만이 주목을 받지만 세심한 투자자라면 성과가 좋지 않은 종목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자산 가격은 대체로 평균회귀의 법칙을 따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자산 가격은 상승과 하락을 장기적으로 반복하기 때문에 현재 상승하는 종목이 머지않아 하락하고 반대로 하락하는 종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모두가 상승한다 믿을 때가 역설적으로 고점이라는 주식시장의 속설도 이와 관련 있다고 할 수 있다. 인덱스를 추종하는 ETF의 경우 개별 종목보다 이런 평균회귀 법칙이 더 잘 적용된다. 끝없이 상승하거나 반대로 끝없이 하락해 상장폐지되어버리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올들어 원자재통화 ETF 큰 폭 하락

 

금년처럼 글로벌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경우에는 ETF 종목들 역시 대부분 상승 쪽으로 많이 치우치게 된다. 특히 주식형 ETF에서는 손실이 발생한 경우를 찾기 힘들며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형 ETF 역시 대부분 수익을 얻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금년 손실 폭이 컸던 상위 20개의 ETF를 정리해보면 그중 14개가 원자재 ETF이고 4개가 통화 ETF 그리고 주식형 ETF는 나머지 2개에 불과했다. 

 

이중 4월 초까지 누적 48.1%의 손실이 발생한 BDRY (Breakwave Dry Bulk shipping ETF)는 좀 특별한 케이스다. 나머지 19개 종목들의 손실폭이 최대 10%를 넘지 않았던데 반해 혼자 거의 50% 가깝게 급락을 했기 때문이다. BDRY는 벌크운임지수 BDI를 추종하는 ETF다. 대형 화물선을 의미하는 벌크선의 운임은 원래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폭이 크다는 특성이 있긴 하다. 하지만 금년 1분기의 경우 짧은 기간에 50% 가까이 급락했고 더군다나 올해 증시가 빠르게 반등하며 시장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BDI 지수의 하락에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며 국가 간 교역량이 줄어들었다는 점이 우선적으로 작용했고 금년 1월 브라질의 댐 붕괴사고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브라질 댐은 철광석 생산 업체인 발레(Vale)사의 소유였는데 발레사는 이 사고 여파로 철광석 생산을 10%가량 줄이게 되었고 이는 수출 물량 축소와 해운 운임 하락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곡물천연가스귀금속 ETF도 성과 저조 

 

곡물과 천연가스, 귀금속을 추종하는 ETF들도 성과가 좋지 않았다. 밀 가격에 연동해 움직이는 WEAT (Teucrium Wheat Fund)는 금년 9.44% 하락해 BDRY에 이어 두 번째로 낙폭이 큰 ETF였다. WEAT 외에도 GRU (MLCX Grains Index-Total Return ETN) (-6.44%), FUE (MLCX Biofuels Index-Total Return ETN) (-5.99%), CORN (Teucrium Corn Fund) (-4.05%), TAGS (Teucrium Agricultural Fund) (-3.41%) 등이 하락률 10위 이내의 곡물가격을 따라 움직이는 종목들이었다. 특별한 혹한 없이 겨울이 끝나면서 농산물 수확이 안정적이었고 이는 곡물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관련 ETF의 가격도 동반 하락하게 되었다. 

 

금년 천연가스 ETF UNG (United States Natural Gas Fund LP)도 4.9%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제유가는 40% 넘게 급등했다는 점에서 천연가스 가격 하락이 다소 부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천연가스는 OPEC의 영향이 큰 석유와 달리 거의 미국이 주도하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셰일 혁명 이후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고 이는 장기적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상승장에서도 하락한 액티브 ETF

 

금년 하락률 상위 ETF 중 주식형 ETF로는 INCO (Columbia India Consumer ETF) (-4.33%)와 VAMO (Cambria Value & Momentum ETF) (4.10%) 두 종목이 끼어 있다. 이중 인도주식에 투자하는 INCO는 금년 인도 증시의 부진과 인도 통화 루피화 절하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특이한 케이스는 VAMO다. 금년 급등한 미국 증시에서 VAMO처럼 손실을 보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VAMO는 특정 인덱스를 추종하지 않고 펀드매니저가 판단에 의해 운용하는 액티브형 ETF이다. 특히 지난해 연말 VAMO는 시장의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대규모 선물 매도를 집행한 바 있다. 결과는 증시 상승기에 오히려 손실이 발생하게 되었다. 운용자의 미숙함이 원인이기도 하지만 액티브 전략으로 패시브를 이기기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한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많이 상승한 종목이 더 상승한다는 보장도 없지만 그렇다고 많이 하락한 종목이 조만간 반등에 나선다는 보장 역시 없다. 다만 상승과 하락에 대한 분석은 두루 필요할 것이다. 금년 원자재 관련 ETF에서 많은 하락이 발생했지만 이번 하락이 하반기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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