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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길 ETF칼럼] SPY와 IVV는 어떻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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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TF Trender 댓글 0건 작성일 19-03-1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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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Y와 IVV는 어떻게 다를까?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

 

김훈길 프로필 4.png

 

 

 

ETF와 주식의 닮은꼴?

 

ETF와 주식은 매매 과정에서는 별다른 차이점을 느끼기 어렵다. 주식을 매매하듯 동일한 방식으로 ETF도 매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ETF는 배당에 해당하는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식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주식과 ETF는 엄연히 다른 금융상품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일단 ETF는 흔히 펀드라 불리는 집합투자기구로 분류되고 개별적으로 추종하는 기초지수가 있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주식과는 다른 상품인 것이다. 

 

특히 ETF가 기초지수를 추종하고 있다는 점은 주식과의 많은 차이가 발생하는 근본적 이유이다. 국내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2,200여 개의 주식 종목 중 투자자 입장에서 똑같다고 말할 수 있는 종목들은 단 하나도 없다. 매출구조든 이익규모든 주가수익률이든 어떠한 변수에서든 반드시 차이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ETF는 그렇지 않다. 다른 ETF 종목이라도 같은 기초자산을 추종하고 있다면 이 ETF들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동일한 ETF들인 것이다. 보수율과 트래킹 에러에서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투자의 관점에서 보자면 미미한 차이에 불과하다. Kodex200과 Tiger200을 각각 보유한 투자자들의 경우를 가정해보자면 이들이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은 어느 시점에서 비교해보아도 항상 거의 같다고 할 수 있다.

 

 

 

같은 기초자산을 추종하는 ETF의 퍼포먼스 차이  

 

이점에서는 글로벌 ETF 역시 마찬가지다. 대표적 주가지수인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을 예로 들어보자면, 우선 최초의 ETF이며 최대의 ETF인 SPY (SPDR S&P 500 ETF Trust)가 있고 두 번째로 운용규모가 큰 IVV (iShares Core S&P 500 ETF)가 있다. 같은 기초자산을 추종하고 있기 때문에 SPY와 IVV는 당연히 동일한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ETF들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 두 ETF들의 과거 수익률은 항상 동일할까? 금년 3월 중순을 기준으로 SPY의 5년 누적 수익률은 10.05%이고 IVV의 수익률은 10.11%이다. 사실상 같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똑같지도 않다. 3년과 1년 누적 수익률의 경우도 SPY는 각각 13.31%, 2.75%이지만 IVV는 13.39%, 2.79%이다. 적으나마 IVV의 우위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 

 

이 차이는 단순히 트래킹에러에 불과한 것일까? 이론적으로 이 두 ETF들의 퍼포먼스는 항상 동일해야 하지만 IVV가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률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면 IVV를 운용하는 매니저의 능력이 조금 더 낫기 때문일까? 

 

 

 

수익성 차이 만드는 ETF 구조 확인 필수

 

물론 그렇지는 않다. SPY와 IVV의 수익성이 다른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이 두 ETF는 일견 동일해 보이지만 구조적으로 살펴볼 때 큰 차이점을 보인다. 그중 가장 큰 두 가지는 대차 여부와 배당의 현금 보유 여부이다. 

 

국내도 마찬가지이지만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다른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대여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대여해간 주식은 보통 차입 공매도라고도 불리는 대차매도에 사용된다. SPY는 대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차를 허용하지는 않는다. 반면 IVV는 다른 투자자들에게 보유 주식을 대여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여기에서 IVV의 수익성이 SPY보다 조금 더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또 IVV는 배당을 받았을 때 이 배당을 투자자들에게 지급하기까지의 기간 동안 다시 주식을 매수해서 보유한다. 반면 SPY는 배당을 받으면 계속 현금으로 보유하다가 배당 지급일에 투자자들에게 지급한다. 배당금의 주식 재투자가 반드시 수익성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해당 기간 동안 증시가 하락한다면 그냥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이 더 낫기 때문이다. 다만 역사적으로 증시는 대체로 우상향해왔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주식 재투자가 조금 더 유리한 전략일 수는 있다. 

 

IVV가 SPY 보다 조금씩 더 높은 수익성을 보여온 이유는 바로 이런 두 ETF들의 구조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여기에 IVV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보수율이 더 낮은 것이다. IVV의 연 보수율은 0.04%로 SPY의 0.09%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IVV의 인기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2018년 1년 동안 SPY에서는 165억 달러의 자산이 유출되었지만 IVV에는 185억 달러가 신규 유입되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SPY는 글로벌 ETF의 대표 종목이라는 브랜드 파워가 있지만 투자자들은 실리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외에도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하지만 그 구조에서 미세한 차이를 보이는 ETF들은 많다. 글로벌 ETF 투자를 계획하는 투자자라면 이러한 내부 구조의 차이를 미리 비교해보고 판단하는 것도 좋은 투자습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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