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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길 ETF칼럼] 2월 ETF 시장의 승자는 미국 주식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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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TF Trender 댓글 0건 작성일 19-03-0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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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ETF 시장의 승자는 미국 주식 ETF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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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들어 글로벌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하고 있지만 이 와중에 한가지 특이한 모습이 관찰된 바 있다. 신흥국 증시의 경우 증시 반등과 함께 신흥국 펀드에도 꾸준히 신규 자산이 유입되었지만, 선진국 증시는 반등에도 불구하고 펀드에서는 자산이 유출되고 있었던 것이다. 미국 증시 S&P500 지수는 금년 1월 7.9%나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미국 주식형 ETF에서 250억 달러나 환매해서 시장을 떠났다. 

 

 

 

선진국 증시 반등에도 펀드 자산 유출

 

펀드에서 자산이 빠져나가는데 증시는 상승할 수 있을까? 물론 불가능하지는 않다.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가 아닌 투자주체 즉, 연기금이나 보험사 등 여타 기관투자자가 매수 주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판단이 이들 투자주체들 사이에서 극명하게 엇갈리는 경우는 드물다. 동일한 정보를 공유하고 유사한 논리로 시장을 전망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펀드플로우와 증시 방향성은 실제로도 매우 높은 정상관성을 보여온 것이 사실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결국 단순하다. 1월 시장에서 증시는 상승하고 펀드플로우는 유출되었다면 둘 중 하나는 틀렸다는 것이다. 조만간에 증시가 펀드 환매를 따라서 하락하던지 아니면 상승하는 증시를 쫓아서 펀드플로우가 다시 순유입으로 전환되던지 둘 중 하나로 정리될 것임을 시장은 경험적으로 보여준다. 

 

 

 

투자자들 컴백, 시장 분위기 전환

 

2월을 거치며 결론은 손쉽게 한쪽으로 기울었다. 증시는 여전히 상승을 멈추지 않았고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으로 돌아온 것이다. 2월 한 달 동안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유입된 ETF는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 (SPDR S&P500 ETF TRUST)였다. SPY에는 2월 한 달 동안 25억 달러의 자산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2월 미국 ETF 시장 전체에 유입된 자산규모가 223억 달러였다는 점과 비교할 때 SPY 한 종목이 전체 자산 유입의 11%를 차지한 것이다. 

 

주식형 ETF 중 SPY에만 유독 많은 자산이 유입된 것도 아니다. 2월 미국 주식 ETF에는 136억 달러가 순유입되어 전체 자산 유입의 61%를 차지하고 있다. 채권형 ETF의 경우에도 미국 채권과 글로벌 채권에 각각 44억 달러, 46억 달러가 유입되었지만 주식형 ETF에 미치지는 못했다. 이런 양상은 2월 들어 갑작스럽게 나타난 현상이다. 1월에 한해서 보자면 미국 주식 ETF에서는 무려 250억 달러의 자산 유출이 있었고 반대로 채권형 ETF에는 149억 달러가 순유입되며 큰 대조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지난해부터 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상승하고 있다는 환경적 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8년에 접어들며 증시 급등락이 반복되고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이다. 2018년은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이후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인 한 해였고 특히 지난해 4분기 증시 하락폭은 컸다. 

 

금년 들어 증시가 반등하기 시작했으나 이 반등의 지속성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았다는 점이 1월 선진국 증시로부터 자산 이탈이 발생한 이유일 것이다. 글로벌 증시가 단기 반등에 그치고 다시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시장에 신중하게 접근하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증시의 상승 탄력이 길고 강하게 이어지면서 안도감과 함께 투자자들이 시장으로 복귀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증시 상승 기대감 고조... 글로벌 경기둔화는 주시해야

 

투자시장의 분위기 전환은 단기채와 금 ETF에서는 자산이 유출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알다시피 단기채와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모두 시장의 리스크가 상승할 때 인기가 높아지는 자산들이다. 2월 시장의 자산 흐름이 이들 안전자산을 떠나 미국 주식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은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2월 한 달 동안 가장 환매 규모가 컸던 ETF는 단기채 ETF인 SHV (iShares Short Treasury Bond ETF)로 22억 달러가 빠져나갔고 두 번째는 대표적 금 ETF인 GLD (SPDR Gold Trust)로 17억 달러가 유출되었다.  

  

다시 한번 투자에 나설만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이지만 그렇다고 마냥 낙관만을 할 수 있는 시장도 아니다. 글로벌 경기둔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며 거시경제 지표들도 하강을 가리키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2월 가장 많은 자산이 유입된 ETF가 주식형 ETF인 SPY라고 앞서 얘기했지만 연간 누적으로 따질 때 여전히 SPY에서는 자산이 유출된 상황이다. 최근 시장이 성공적으로 반등했으나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어느 정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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