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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길 ETF칼럼] 지방채 ETF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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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TF Trender 댓글 0건 작성일 19-02-2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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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채 ETF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이유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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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 트럼프 정부의 세제 개혁안이 의회에서 통과되었을 때 시장은 이 법안의 법인세 인하에 주목했다. 법인세 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운동 기간 동안 내세웠던 주요 공약 중 하나였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정부는 감세정책에 호의적이었지만 이번 감세안에서는 법인세율을 기존 35%에서 21%로 무려 14%나 인하해 인하 폭이 특히 컸다. 공화당의 영웅인 레이건 행정부의 1986년 법인세 인하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감세정책에 해당한다. 

 

 

 

감세정책에도 개인 세금 부담 증가, 총 세입 규모는 유지

 

하지만 이번 감세안과 관련해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이 감세의 혜택이 기업에 집중되어 있고 개인에 대해서는 오히려 세금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동서고금의 어느 정부도 스스로 세입을 줄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특정한 목적에 의해 감세를 실시한다 해도 다른 항목에서 세수를 확대해 총 세입 규모를 유지하고자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세제 개혁안의 경우 개인이 납부하는 주정부세와 지방세(SALT, State And Local Income Taxes)의 공제 한도를 연 1만 달러로 축소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개정으로 미국 내에서도 평균 소득이 높은 주의 주민들은 적게는 수천 달러에서 많게는 수십만 달러까지 세금폭탄을 맞게 되었다. 

 

이 때문에 이들 부요한 주에서는 맹렬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등 동부 3개 주는 연합을 결성해 트럼프 세제안의 공제한도축소 조항은 위헌이라는 소송을 연방정부에 제기한 바 있고 뉴욕 주지사 앤드류 쿠오모는 올해 1월 백악관을 방문해 대통령에게 세제 개혁안 재고를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제 상한액 축소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현재 의회에서는 세제안의 재검토를 고려하지는 않는 상황이다. 기존 뉴욕 주의 SALT 공제 상한액은 2만 2,000달러였고 뉴저지와 캘리포니아는 1만 8,000달러, 메릴랜드주는 1만 3,000달러였다. 결과적으로 이번 감세안에서 개인소득세율 역시 39.6%에서 37%로 낮아짐에도 불구하고 주 정부의 세수 규모는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고 오히려 부유한 7개 주(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미네소타, 뉴저지, 뉴욕, 위스콘신, 사우스캐롤라이나)의 경우 세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수 증가로 채권 발행 둔화, 채권 가격 상승 움직임

 

지난해 이후 관찰되고 있는 지방채 ETF에 대한 큰 폭의 자산 유입은 이러한 세재개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지방정부의 세수 증가는 어떤 형태로든 채권 발행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채권 가격 상승을 유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Municipal bond ETF로 불리는 주 정부 채권형 ETF는 현재 미국 증시에 47개 종목이 상장되어 거래되고 있다. 이 중 10개를 제외한 나머지 37개 종목은 지난 한 해 동안 투자자의 지속 유입에 따라 총자산규모가 증가했다. 올해에 한해서 보자면 12개 지방채 ETF의 자산규모는 줄어든 반면 24개 종목은 자산규모가 증가했다. 

 

주목할 부분은 이들 지방채 ETF의 총 거래량이 지난해에 비해 45%가량 증가했다는 점이다. 2018년 전체 지방채 ETF의 일 평균 거래량이 2억 7,000만 달러였던데 반해 금년은 3억 9,000만 달러로 급증했다는 점에서 거래량은 가격 상승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금년 들어 47개 지방채 ETF 중 단 2종목의 가격만 하락했을 뿐이다. 

 

지방채 ETF 중 가장 대표적인 종목은 iShares National Muni Bond ETF (MUB)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이자 최대 ETF 운용사인 블랙록이 2007년 9월 상장한 종목으로 운용자산규모는 112억 달러에 달한다. 보수율이 0.07%로 매우 저렴하다는 점, 일평균 거래량이 1,560만 달러로 풍부해 유동성 리스크가 적다는 점이 MUB의 강점이다. MUB는 3,627개의 채권을 편입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많이 편입한 지방채는 캘리포니아와 뉴욕주 채권으로 각각 22.51%와 21.74%를 차지한다. 이어서 텍사스(8.49%), 매사추세츠(5.21%), 뉴저지(4.76%), 일리노이(3.57%), 플로리다(3.28%) 순으로 보유하고 있다. 

 

MUB의 듀레이션은 5.67년으로 중기채에 해당한다. 중기채는 장기채만큼은 아니지만 금리 하락 시 일정 폭의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2월 말까지 올해 누적수익률은 0.82%이며 지난해 11월 초 저점 대비 3개월 수익률은 3.02%이다. 여기에 3% 내외의 쿠폰 수익률까지 감안하면 기대수익률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금리 인상 종료 임박, 향후 '채권의 시대' 될 듯

 

앞서 세제 개혁안의 공제 한도 축소가 지방채 ETF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말을 했지만 이외에도 채권형 ETF 전반에 걸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 역시 기억할 필요가 있다. 바로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의 종료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둔화 조짐이 구체화되면서 애초 예상과는 달리 연준의 금리 인상 계획은 예상보다 빨리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 시점이 금년 상반기가 될 가능성이 높고 향후 금리가 더 이상 오르지 못하거나 하락 전환한다면 향후 수년간은 채권의 시대가 될 것이다. 금년은 이번에 소개한 지방채 ETF를 비롯해 장기채 ETF 등에서 투자기회를 찾는 한 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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