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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길 ETF칼럼] 지금 가장 뜨거운 ETF는 VWO, BND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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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TF Trender 댓글 0건 작성일 19-02-1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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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뜨거운 ETF는 VWO, BNDX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

 

김훈길 프로필 4.png

 

 

 

자산 시장 관점에서 경기가 절정일 때 나타나는 가장 확실한 특징은 섹터에 상관없이 모든 자산 가격이 동반 상승한다는 것이다. 같이 상승하고 그러면서도 크게 상승한다. 2000년대 중반 일명 골디락스 장세가 그러했고 가까이에서 찾아보자면 2017년이 그러했다. 

 

주식과 채권, 부동산, 원자재 등 투자 가능한 모든 자산의 가격이 상승하는 이 시기의 또 한가지 특성을 말해보자면 다소 과도하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에서 주기적으로 버블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러한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가격 상승은 결국 급락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알다시피 2000년대 중반 버블은 2008년 금융위기로 이어졌고 2017년 글로벌 증시 급등의 경우 지난해 가격 조정으로 이어졌다. 

 

경기가 좋을 때는 모든 자산 가격이 동반 상승하지만 그렇다고 경기가 둔화된다고 해서 모든 자산 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것은 아니다. 투자자들은 항상 투자기회를 모색하기 때문에 시장이 좋지 않을 때에도 어딘가에서 투자대상을 탐색하고 투자를 집행한다. 즉, 이번엔 선별적 투자가 이뤄지는 것이다. 글로벌 경제 및 자산 시장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이 바로 이러한 시기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신흥국 주식형 ETF  글로벌 채권형 ETF에 가장 많은 자산 유입

 

그렇다면 투자환경이 결코 녹록하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선택한 시장은 어디일까? 지난번 칼럼에서도 얘기했듯 바로 이머징 시장이다. 조금 더 확장하자면 미국 이외 글로벌 시장에도 많은 자산이 유입되고 있다. 2월 들어 첫째 주까지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에는 모두 15억 달러의 자산이 순유입되었다. 하지만 미국 주식형 ETF에 한해서 조사해보면 오히려 27억 달러가 순유출되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단순하다.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팔아서 해외 주식 또는 채권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세분해서 살펴보면 글로벌 주식형 ETF에는 22억 달러, 글로벌 채권형 ETF에는 31억 달러가 각각 순유입되었다. 금액 자체는 크지 않다. 미국 ETF 시장 규모의 0.1%에도 미치지 않는 미미한 변동에 불과하다. 투자자들은 확실한 베팅보다는 시장의 방향성을 신중하게 모색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금년 들어 가장 인기 좋은 ETF는 VWO (Vanguard FTSE Emerging Markets ETF)BNDX (Vanguard Total International Bond ETF)이다. 신흥국 주식형 ETF VWO에는 2월 초까지 16.1억 달러가 순유입되어 2,000개가 넘는 상장 ETF 중 가장 많은 자산이 유입된 ETF가 되었다. 글로벌 채권형 ETF인 BNDX에도 비슷한 규모인 15.6억 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달러 가치 하락 • 신흥국 증시 호조, 글로벌 ETF 투자기회 

 

신흥국 주식형 ETF와 글로벌 채권형 ETF 이 둘 사이에는 어떤 공통점이 존재하는 것일까? 바로 달러가 약해질 때 이익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다소 불편한 진실 일수 있겠지만 해외투자는 투자대상 그 자체보다도 환변동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가까운 예를 살펴보자면 금년 인디아 증시 센섹스 지수가 약 2%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판매된 인도펀드는 대부분 수익이 없거나 오히려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바로 인디아 통화인 루피화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글로벌 ETF들 역시 마찬가지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그만큼 손실이 발생하고 달러화 약세 구간에서는 상대적으로 환차익이 발생하는 구조이다. 물론 해당 통화 환헤지를 한 경우는 예외이지만 헤지 비용 등의 이유로 환헤지를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해 달러화가 큰 폭의 강세를 보일 때 신흥국 증시가 자산 유출에 시달리며 크게 하락했지만 투자자들은 증시 하락에 더해서 통화 약세로 인한 손실까지 감당했어야 했다.

 

이번에는 반대로 달러 가치가 반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이는 글로벌 ETF에 손쉬운 투자기회가 되는 것이다. 물론 금년 들어 신흥국 증시 자체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큰 매력 요소이다. 이러한 여러 상황들을 감안할 때 지금 가장 주목받는 ETF는 확실히 신흥국 주식형 그리고 채권형 ETF로 판단된다. 앞서 언급한 VWO, BNDX 이외에도 이머징 국채 ETF EMB (iShares J.P. Morgan USD Emerging Markets Bond ETF), 이머징 주식형 ETF EEM (iShares MSCI Emerging Markets ETF), IEMG (iShares Core MSCI Emerging Markets ETF) 등에도 금년 많은 자산이 유입되고 있다. 

 

다만 처음 얘기했듯 지금은 분명 활황장이 아닌 경기둔화가 시작되는 시장이라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투자를 하되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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