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길 ETF칼럼] '착한 기업'에 투자하는 ESG ETF의 장기 성장성 > 전문가 칼럼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ETF InsightExchange Traded Funds

전문가 칼럼

[김훈길 ETF칼럼] '착한 기업'에 투자하는 ESG ETF의 장기 성장성

페이지 정보

작성자 ETF Trender 댓글 0건 작성일 19-01-23 09:34

본문

 

 

 

'착한 기업'에 투자하는 ESG ETF의 장기 성장성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

 

김훈길 프로필 4.png

 

 

 

우리나라 투자시장에서 몇 년 전부터 관심이 높아지는 주제 중 하나가 지배구조펀드이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미국계 사모펀드 엘리엇의 합병 반대 의견 제출이나 최근 국민연금의 한진그룹에 대한 주주권 행사 검토 역시 기업의 지배 구조에 대한 문제 제기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즉, 지배구조펀드는 기업의 경영판단이 주주의 이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을 때 주주가 회사 경영에 적극 참여해 주주이익을 재고하고자 하는 투자수단이라 할 수 있다. 

 

과거 경영진 측에서 일방적으로 정책을 결정하던 관행에 익숙했던 국내 정서에서는 다소 생소하다 할 수 있지만 주주와 경영진의 관계를 위임자-대리인 관계로 생각할 때 주주의 경영참여가 배제되었던 기존의 행태보다는 주주가 능동적으로 경영개입에 나서는 모습이 사실 더 자연스럽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주주의 선제적인 요구에서가 아닌 스스로 주주 참여를 전향적으로 유도하는 시스템을 갖춘 기업이 있다면 이 기업은 요즘 흔한 말로 ‘착한 기업’이라 불릴 수 있을 것이다.

 

 

 

착한 기업에 투자하는 ESG ETF 

 

ESG의 기본이념은 바로 이런 착한 기업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 구조(Governance)의 이니셜을 합친 용어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지배 구조는 ESG 기준의 평가영역 중 하나이다. ESG 우수기업이란 기업 활동을 영위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최소화시키고 직원 및 지역사회에 효용 증진을 위해 노력하며 동시에 지배 구조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ESG ETF는 바로 이런 ESG 우수기업들에 투자하는 ETF이다. ESG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각 분야별로 구체적인 사례를 몇 개 들어보자면 우선 환경 분야에서는 탄소 배출량, 친환경 상품개발 여부 등을 평가하고 사회 분야에서는 직장 내 여성 비율, 직원 교육 제공, 정당한 보수 지급 여부, 지배 구조 분야에서는 사외이사 비중, 소액주주 의견 반영 여부 등을 따지게 된다. 

 

 

 

ESG 우수기업이 과연 투자자들에게도 유리한가?

 

한가지 아직까지 논쟁이 끝나지 않은 사항 중 하나는 이러한 ESG 우수기업이 과연 투자자들에게도 유리한 기업이냐는 것이다. 환경문제를 염려하고 직원 복지를 개선하고 주주 참여를 독려하는 기업이 사회 전체의 관점으로는 착한 기업임이 분명하지만 기업 내부적으로 볼 때는 과도한 비용의 발생으로 경영 성과에 부담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환경오염에 아랑곳 없이 저렴하게 생산하고 직원 처우에 인색한 기업이 많은 영업이익을 남겨 기업 경쟁력에 유리할 것 같긴 한다.

 

하지만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 이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 왜냐하면 반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장기적으로 볼 때 지속가능경영과 연결된 문제이다. , 일명 악덕기업은 당장의 이익 확보에는 유리하겠지만 그러한 후진적 경영행태를 장기적으로 이어갈 경우 기술력 약화, 직원 애사심 훼손, 지역사회의 반발, 기업 비리 발생 등 여러 부조리에 직면하며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ESG 우수기업이 경영 성과도 우수, 장기적 수익성에 투자할 만

 

실제로 ESG 우수기업들로 구성된 SRI 인덱스를 살펴보면 벤치마크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여오고 있다. 전 세계 선진국 지수인 MSCI WI 2007 9월 이후 2018년 말까지 누적 55.12%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같은 기간 MSCI SRI 인덱스는 65.64% 상승했다. ESG 우수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더 높았다는 말은 ESG 우수기업들의 경영 성과가 더 뛰어났다는 의미이다

 

사실 ESG 우수기업들이 특이한 기업들이 아니다. 대표적 ESG ETF인 iShares MSCI US ESG ETF (SUSA)를 살펴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이 마이크로소프트이다. 이외에 애플, 3M, 구글, 블랙록, 엑센츄어 등 굴지의 기업들이 SUSA의 주요 편입종목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 ESG 리서치 기관이 발표하는 ESG 우수기업을 살펴보면 S-Oil, 신한지주, 삼성전기 등 이미 경영 성과가 훌륭한 기업들이다

 

이러한 결과는 이중적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 경영실적이 뛰어난 대기업들이 ESG 개선에 힘쓸 여유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ESG가 우수할 때 경영실적 역시 개선되는 것이 사실이라는 점이다. 투자 관점에서 이 문제를 생각하자면 ESG 우수기업에 투자한다는 것은 당장 우수한 경영 성과의 과실을 즐길 수도 있지만 동시에 이 과실을 오랫동안 즐길 수도 있다는 의미가 된다. 

 

국내의 경우 ESG에 대한 관심이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미국 증시에는 ESG ETF가 이미 오래전부터 상장되어 있다. SUSA의 경우 2005년에 상장되어 이미 14년째 운용되고 있고 또 다른 ESG ETF iShares MSCI KLD 400 Social ETF (DSI) 역시 2006년에 상장되었다. SUSA와 DSI의 최근 1년 수익률은 각각 -5.27%, -3.07%로 미국 증시 S&P 500지수의 -3.97%와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 장기적 수익성에서는 시장 전체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장기적 관점의 투자대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주소복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주)메이크잇 대표자 : 박수인 사업자번호 : 639-86-01058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제 2018-서울서대문-0732호
   대표번호 : 02-3141-7773 FAX : 02-3143-7774 주소 : 경기도 파주시 신촌3로 2-26 [10880]
   개인정보보호 책임자 : 김성훈 (uha@etftrend.co.kr)
   Copyright © (주)메이크잇.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