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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길 ETF칼럼] 성장성 풍부한 카나비스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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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TF Trender 댓글 0건 작성일 19-01-1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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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 풍부한 카나비스 ETF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

 

김훈길 프로필 4.png

 

 

 

카나비스(cannabis)라는 단어가 조금 생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사실 카나비스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카나비스는 바로 마리화나, 즉 대마초의 다른 이름이기 때문이다. 마약으로 분류되어 금기시되는 카나비스를 언급하는 자체만으로도 놀라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카나비스 ETF는 엄연히 뉴욕증시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정상적인 금융상품이다. 카나비스 ETF가 있다는 것은 마리화나 재배, 유통과 관련된 상장기업들이 존재한다는 것이고, 이는 마리화나 산업이 기존에 이미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마리화나를 원료로 하는 제품들은 주로 의료 목적으로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폭넓게 사용되어 왔다. 최근에 카나비스 ETF를 주목하는 이유는 마리화나 시장의 성장성이 재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캐나다 의회는 10월 17일부터 마리화나를 전면 합법화시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선진국 중에는 처음이고 2014년 마리화나를 합법화시킨 우루과이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사례에 해당한다. 담배가 유해성에도 불구하고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합법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반면 마리화나는 그동안 음지에서 불법적으로 유통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이번 마리화나 합법화를 통해 마리화나 역시 담배처럼 기호식품으로 흡연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인체에 대한 마리화나의 부작용을 우려할 수도 있지만 마리화나 합법화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후보 시절부터 공약으로 내건 사항일 만큼 이미 공개적으로 충분한 검증을 거쳐왔다. 거기에 추가로 이번 법안에서는 환각작용이 있는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 함량을 0.3% 이내로 제한하고 개인당 소지 용량도 30g으로 규제하기로 결정했다. 

 

 

 

캐나다 마리화나 합법화, 상업적 마리화나 시장 성장에 트리거 조짐

  

중요한 점은 이번 캐나다의 마리화나 합법화가 상업적 마리화나 시장의 성장에 트리거가 될 조짐이 보인다는 점이다. 캐나다에 이어 멕시코가 규제완화를 추진 중이고 미국의 경우도 연방정부 차원에서는 여전히 금지되어 있지만 캘리포니아, 워싱턴, 매사추세츠 등 10여 개 주에서는 재배, 개발이 전면 허용되었다. 마리화나 시장의 성장에 대한 월가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관련 애널리스트는 현재 연간 201조 원 규모에 불과한 마리화나 산업이 향후 수 년 내 5,000억 달러 수준까지 급성장하게 되리라고 최근 예상한 바 있다. 

 

풍부한 성장성으로 주목받는데 반해 현재 미국 증시에 상장된 카나비스 ETF는 ETFMG Alternative Harvest ETF (MJ)AdvisorShares Vice ETF (ACT) 단 두 종목뿐이다. 그나마 2017년에 상장된 ACT는 AUM이 1,200만 달러에 불과해 존재감이 약하고 현재로선 MJ가 유일하다시피 한 대표 카나비스 ETF이다. 긍정적인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MJ의 지난해 성과는 딱히 만족스럽지는 않다. 2018년 증시 변동성 확대와 함께 미국 증시 S&P500 지수는 6% 가량 하락했지만 MJ의 연간 수익률은 -21.9%로 부진했다. 수익률도 부진했지만 1년 내내 극심한 변동성에 시달린 것도 사실이다. 8월 25달러까지 하락했던 MJ의 주가는 캐나다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이 통과된 9월에는 41달러까지 급등해 한 달 사이 60%가 넘는 상승폭을 보였다. 하지만 10월 들어 마리화나 소매판매 확대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되고 때마침 글로벌 증시 급락을 거치며 12월 한때 23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금년 들어 증시가 안정되며 MJ의 주가는 30달러까지 반등했지만 향후에도 높은 변동성에 계속해서 노출될 우려가 있다. 

 

 

성장산업의 초기 투자 기회, 장기투자 목적으로 카나비스 ETF 관심 가져 볼 만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강한 급등락은 대부분의 성장산업이 초기에 거쳐가는 과정이었다.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이전의 상황에서 긍정적 전망과 비관적 반론이 대립하며 가격 변동성이 상승하는 특징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보통 이런 경우 성장성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장기적 관점으로 투자할 때 소위 ‘대박’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현재 카나비스 ETF MJ에 편입된 종목은 모두 29개이다. 의료용 마리화나 제품을 생산하는 캐노피 그로우쓰(Canopy Growth)나 크로노스 그룹(Cronos Group)이 10% 내외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소수의 기업에 많은 비중이 편중된 구조이다. 비슷한 성격의 소수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MJ의 가격 변동성은 아무래도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2015년에 상장되어 역사가 4년이 채 되지 않는 MJ도 시간이 지나면 구조적으로 성숙해지며 안정적인 성장성을 나타내게 될 것이다. 

 

현재 MJ에 추가로 편입될 것으로 거론되는 기업으로는 카나비스 관련 부동산 사업을 하는 이노베이티브 인더스트리얼(Innovative Industrial Properties)과 포장 디자인 기업 쿠쉬코(KoshiCo Holdings)가 있다. 기존 마리화나 재배, 생산기업에 집중되었던 MJ가 연관 업종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편입종목들 간의 상관계수를 낮추고 위험조정수익률을 높이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성장산업의 초기에 투자한다는 것은 많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투자활동이지만 그 대가는 매우 크다. 장기적 투자 결실을 원하는 투자자들이라면 카나비스 ETF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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