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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길 ETF칼럼] 4분기 투자시장의 승자, 금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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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TF Trender 댓글 0건 작성일 19-01-0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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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투자시장의 승자, 금 ETF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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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차게 시작했던 2018년 증시는 결국 예상 밖의 부진한 성적으로 막을 내렸다. 급락을 거듭했던 지난해 4분기 미국 증시(S&P500)의 수익률은 -14.7%로 금융위기가 절정이었던 2008년 4분기 이후 정확하게 10년 만에 최악의 성과를 기록했다. 보통 하락 국면에서는 펀더멘털이 취약한 신흥국 증시가 선진국 보다 더 크게 충격을 받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4분기의 경우 하락세가 선진국 특히 미국에 집중되었다는 점이 이채로운 부분이다. 그렇다고 신흥국 증시가 더 상황이 좋았다는 의미도 아니다. 신흥국 시장은 이미 2, 3분기 선제적으로 하락해 추가 하락의 여지가 적었다는 차이가 있었을 뿐이다.

 

이렇게 전체적으로 암울했던 4분기 투자시장에서 거의 유일하다시피 긍정적 흐름을 보였던 자산이 있었는데 바로 금이다.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가격은 지난해 9월 말 온스 당 1,192달러에서 현재 1,280달러까지 상승해 3개월 동안 7.4%의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이 기간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이 느끼는 상대적 효용은 더 높다고 봐야 할 것이다. 물론 2018년은 전체적으로 본다면 금 투자자들에게 인내를 요하는 시간이었다. 지난해 초 $1,360까지 상승하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모았던 금 가격은 2분기 이후 갑작스러운 달러 강세 속에 급격하게 무너진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금은 연중 최저가인 $1,175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4분기에 접어들며 상승 흐름으로 반전되었다.

 

 

 

두 가지 금 가격 상승 요인

 

최근 금값이 호조를 보이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첫 번째는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졌다는 점이다. 알다시피 금은 대표적 안전자산으로서 시장의 리스크가 높아질 때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특성이 있다. 앞서도 말했듯 지난해 4분기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증시가 가장 부진했던 시기였다. 주식을 매도한 투자자들 중 일부는 리스크 헤지를 위해 금 또는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을 매수했고 이는 금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두 번째는 2015년 12월부터 시작된 미국의 금리 인상이 금년 중으로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위기 이후 10년 동안 이어져 온 경기 확장 흐름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이며 조만간 경기둔화가 현실화될 것이다. 이는 물가와 금리의 상승이 더 이상 진행되기 어렵다는 의미가 된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금 가격은 시장금리에 대해 강한 역상 관성을 보인다. 금리 하락은 무수익 자산인 금의 가치 상승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금시장의 전망은 향후에도 한동안 긍정적이라 판단된다. 금년과 내년까지 중장기적으로 금 가격은 상승을 지속해 온스 당 $1,400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가격에서 10% 이상 상승 여지가 있다는 말이다.

 

 

 

금 ETF를 활용한 가장 손쉬운 금 투자 방

 

금에 투자하는 방법 중 가장 간단한 방법은 ETF를 매수하는 방법이다. 금 실물 ETF를 매수한다는 것은 실제 골드 바를 매수하는 것과 완전하게 동일한 가격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의미이다. 가장 대표적인 금 ETF로는 SPDR Gold Shares (GLD)가 있다. 이미 코드명에서부터 금이라는 사실을 강하게 어필하는 GLD는 최초이면서 동시에 가장 규모가 큰 금 ETF이기도 하다.

 

하지만 GLD가 대표 금 ETF임에도 불구하고 금 투자를 위해 반드시 GLD를 매수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GLD가 아닌 다른 ETF를 권해주고 싶다. 왜냐하면 GLD 가격과 똑같이 움직이면서도 보수율은 더 저렴한 다른 ETF들이 여럿 존재하기 때문이다. iShares Gold Trust (IAU)Aberdeen Standard Phys SwissGold Shr ETF (SGOL), SPDR Gold MiniShares Trust (GLDM)이 바로 그러한 ETF들이다.

 

이들 ETF들은 모두 GLD와 동일하게 금 실물을 매수해 보관하는 ETF들이다. 그중 IAU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ETF로 연간 보수율은 0.25%이다. GLD의 높은 보수율(0.4%)을 굳이 부담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SGOL 역시 똑같은 구조의 ETF면서도 보수율은 0.17%로 더 저렴하다. 이처럼 낮은 보수율을 강점으로 내세운 금 ETF들이 빠르게 성장해오자 이들에 대항하기 위해 GLD의 운용사 스테이트스트릿이 지난해 신규로 설정한 금 ETF가 바로 GLDM이다. GLDM은 GLD와 동일하게 등락하면서도 보수율은 0.18%로 매우 낮다. 

 

 

 

선택은 투자자들의 몫이다. 이들 금 ETF 중 어느 것을 선택해도 결과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다만 금 자체의 가격 상승에 대한 신뢰가 우선 필요하다. 금은 보유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는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무수익 자산이다. 따라서 주식이나 채권형 ETF와 달리 배당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약점이 있다. 이러한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금은 오랫동안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자산이다.

 

새해 글로벌 자산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고 머지않아 금리 상승세가 멈출 것이다. 금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금 ETF에 대한 투자로 변동성 장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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