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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길 ETF칼럼] 이머징 ETF에 투자하는 또 다른 선택, EE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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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TF Trender 댓글 0건 작성일 18-12-1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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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 ETF에 투자하는 또 다른 선택, EEMV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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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글로벌 증시가 지난 해와 달리 고전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 전체가 다 부진하지만 그중에서도 신흥국이 받은 충격은 특히 더 컸다. 미국 증시 S&P 500지수가 올해 5% 내외 하락한 반면 중국 증시의 낙폭은 20%를 넘어섰다. 국내 증시 코스피 역시 1월 고점 대비 20% 이상 급락한 가격에서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흥국 투자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을 것 같지만 의외로 투자자들은 4분기 들어 신흥국 증시로 이동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글로벌 펀드플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EPFR에 따르면 10월 이후 신흥국 주식형펀드에 대한 자산 유입 규모는 160억 달러로 그 이전 6개월 동안 100억 달러가 순유출되던 것과는 정반대 모습이다. 반면 같은 기간 선진국 펀드로부터는 660억 달러가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신흥국 증시가 금년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조만간 중국 중심으로 부양책이 발표된다면 증시 역시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저변동 ETF, EEMV

 

그렇다면 ETF 투자자들은 신흥국 증시 매수를 위해 어떤 ETF를 선택해야 할까?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신흥국 ETF로는 IEMG (iShares Core MSCI Emerging Markets ETF), VWO (Vanguard FTSE Emerging Markets ETF), EEM (iShares MSCI Emerging Markets ETF)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IEMG는 타 경쟁 ETF보다 늦게 상장되었다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보수율 등으로 인기를 끌며 최근 가장 주목받는 ETF이다. 하지만 이들 대표적인 ETF들만이 신흥국 투자에 있어 최선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훌륭한 구조를 갖춘 저변동 ETF EEMV (iShares Edge MSCI Min Vol Emerging Markets ETF)와 같은 종목도 있기 때문이다. EEMV는 IEMG와 같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ETF이다. IEMG가 신흥국 전체 주식을 폭넓게 추종하는 반면 EEMV는 변동성이 낮은 종목들을 선별해 편입한 일종의 스마트베타 ETF이다. 

 

 

 

EEMV이 IEMG보다 유리한 2가지

 

EEMV가 IEMG 보다 강점을 가지는 요소는 크게 2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 번째, 이름 그대로 EEMV는 변동성이 안정적이라는 특성이 있다. 금년처럼 증시가 불안정한 국면에서 저변동성은 매우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변동성의 크기를 수치로 비교해보면 EEMV의 금년 변동성은 13%로 IEMG의 19%와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차이는 하락장에서 포트폴리오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지의 차이로 이어진다. 금년 신흥국 증시 부진 속에 IEMG가 연간 12.3% 하락한 반면 EEMV의 하락폭은 6.5%에 그쳤다. EEMV가 변동성을 낮게 유지할 수 있는 구조적 원리는 이색적이게도 EEMV가 소형주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대형주가 소형주보다 가격 변동 측면에서 더 안정적이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EEMV의 경우는 분명 흔한 케이스는 아니다. 비밀은 신흥국 증시의 특성과 연관되어 있다. 미국 증시의 경우 기술업종이 시가총액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신흥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금융, 소재, 에너지 업종의 비중이 높다. 그리고 이들 업종에 속한 대형 기업들은 대체로 매우 강한 가격 변동성을 보여왔다. 반면 방어업종에 속하는 헬스케어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EEMV는 5.9%로 IEMG의 2.9% 보다 더 높다. 

 

EEMV가 유리한 두 번째 이유는 편입한 종목들의 펀더멘털이 대체로 IEMG보다 양호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차이는 EEMV가 IEMG보다 중국기업들의 비중이 낮고 대신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등 더 안정적 경제환경을 갖춘 국가의 비중이 높다는 점에 기인한다. IEMG에 편입된 종목 중 중국 국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6.79%이지만 EEMV에서는 4.63%로 줄어든다. 대신 EEMV의 대만, 태국 비중은 각각 16.31%, 7.37%로 IEMG의 12.61%, 2.74% 보다 높다. 중국 비중이 낮은 EEMV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IEMG보다 더 높게 평가되고 있다. EEMV의 금년 PER은 14.03으로 IEMG의 11.6보다 20% 이상 높다. 그리고 이 밸류에이션 격차는 2019년에도 여전히 유지되거나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경기둔화 우려가 겹치며 글로벌 증시 환경이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항상 위기 속에 기회가 찾아왔듯 시간이 지나 되돌아보면 바로 지금이 투자의 기회였을 수도 있다. 앞서 말했듯 투자자들은 이미 신흥국 증시를 매수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다양한 콘셉트의 신흥국 ETF들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시기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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