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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길 ETF칼럼] ETF가 뮤추얼 펀드보다 세금에서 유리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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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TF Trender 댓글 0건 작성일 18-11-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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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가 뮤추얼 펀드보다 세금에서 유리한 이유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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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가 많은 장점들을 가진 투자수단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ETF(Exchange Traded Fund)는 이름 그대로 펀드이면서도 거래소에 상장되어 주식처럼 매매되는 구조인 만큼 주식과 펀드의 장점들이 교집합을 이룬다는 특성이 있다.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복잡한 설정, 환매절차가 없다는 점, 인덱스펀드인 만큼 리스크가 낮다는 점 등이 ETF가 인기를 끄는 주요한 이유이다. ETF가 뮤추얼 펀드보다 매력적인 요소를 하나 더 얘기하자면 바로 세금 부과에 있어 효율적이라는 점이다. ETF는 뮤추얼 펀드보다 대체로 운용보수가 낮기도 하지만 매매 시 발생하는 세금에 있어서도 비교우위에 있다. 금융당국에서 ETF에 세제혜택을 주었기 때문이 아니다. ETF는 태생적으로 세금 부과에 유리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

 

미국의 증권거래법은 펀드가 1년 동안 매매를 통해 발생한 자본이득을 주주(투자자)에게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펀드들은 운용 전략, 비중 조정, 환매 요청 등의 이유에 따라 보유 종목들을 수시로 매매하게 되는데 이때 발생하는 매매손익들을 배당과 합쳐 분배금이라는 형식으로 지급한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운용 중인 신흥국 주식형 펀드들의 평균적인 분배금은 펀드 순자산의 약 6.46%인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세제 행정의 보편적 원칙이 여기에도 적용된다는 것이다. 즉, 펀드 투자자들은 매년 발생하는 자본이득의 약 22%를 세금으로 납부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ETF라고 이 규칙의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인덱스펀드인 ETF는 대부분 액티브펀드인 뮤추얼 펀드에 비해 매매회전율이 현저히 낮고 따라서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이득이 분배금으로 지급되는 규모도 크게 낮다. 동일하게 신흥국 증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의 분배금은 운용자산의 0.01%로 뮤추얼 펀드와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ETF의 세율 효율성은 환매 과정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뮤추얼 펀드는 투자자가 환매를 요청하면 보유 주식을 매도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 앞서 말한 자본이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비례해서 납부해야 할 세금 역시 증가한다. 하지만 ETF는 투자자가 매도를 원할 시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매매하면 되는데 이는 엄밀히 말해 ETF라는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 아니고 ETF라는 펀드를 다른 투자자에게 양도하는 형식이 된다. ETF를 매도한 투자자에게는 물론 양도소득세가 부과되지만 펀드 전체적으로 볼 때는 자본이득이 발생하는 상황이 아닌 것이다. 남아있는 투자자 입장에서 보자면 뮤추얼 펀드의 경우 다른 투자자의 환매가 내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ETF에서는 그런 영향이 구조적으로 차단되는 것이다.

 

물론 ETF도 장내 매매가 아닌 AP(Authorized Participants)를 통한 설정, 환매 절차가 있다. ETF 매매에 있어 주식처럼 사고파는 거래소를 매매시장(세컨더리 마켓)이라 부르고 AP를 통해 운용사에서 직접 설정, 환매하는 시장을 발행시장(프라이머리 마켓)이라 부른다. 장내 유동성이 부족한 ETF의 경우 투자자가 발행시장에서 직접 환매를 요청하는 상황도 흔하게 발생한다. 이 경우에는 ETF 역시 뮤추얼 펀드처럼 보유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 하지만 환매 과정에서도 ETF의 마법은 다시 한번 힘을 발휘하게 된다. 바로 주식 선별 매도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뮤추얼 펀드의 경우 개별 투자자가 환매를 요청하면 이 투자자가 처음 펀드를 설정할 때 매수했던 주식 종목들을 모두 매도해야 한다. 하지만 ETF 투자자가 환매를 요청하면 운용사는 해당 종목 중 유리한 주식을 선별해서 매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투자자의 환매 요청에 따라 애플 주식을 매도해야 하는데 이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매수했던 애플 주식을 매도함으로써 자본이득 발생을 막을 수 있게 된다.

 

ETF의 이런 세금 효율성이 잘 적용되지 않는 섹터도 있기는 하다. 주로 채권형 ETF가 그러하다. 채권형 ETF는 보유 종목의 만기 도달에 따라 롤오버가 자주 발생하게 되고 주식형 대비 회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많은 세금이 부과된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액티브형 ETF 역시 비슷한 경우에 해당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ETF가 뮤추얼 펀드보다 세금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ETF 투자자들이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면 더욱 만족스럽게 투자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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